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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누나에게 ( 누나야 임지훈)

설악산 2023. 5. 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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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누나에게   

 

이 노래를 들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어린시절 슬픈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 였지요

시골농촌에서 태어난 나는 산비탈 골짜기 사이로 난 산길을 따라 걸어서 학교를 다녔지요

국민학교에 막 입학해서 학교로 나설때면

항상 내 가방을 들어주고 같이 손잡고

좁은 산길을 따라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함께 다니던 누나가 있었답니다

 

누나가 국민학교 3학년 때였지요 그때 정말 공부도 잘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수재란 말을 들었지요 나는 그런 누나가 자랑스러웠고

누나도 나를 정말 귀엽게 여기고 항상 따뜻하게 감싸 주었답니다

그러던 3학년 늦은 여름날 누나가 심한 열병끝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답니다

나는 언젠가는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올거라고 하루 이틀 손꼽아 기다렸지만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가을날 누나는 싸늘하고 차가운 손이 된 채로 돌아왔습니다

매일 아침 학교갈때 따뜻하게 손잡고 감싸주던 그런 손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뒷산에 올라가서 홀로 많이 울었습니다

누나야 누나야 내 손을 안잡아주고 어딜갔니...

내일부터는 내 혼자 학교에 가야 돼 어디있니 누나야

 

어둠이 깔리고 서글픈 새소리가 들리던 그 가을날 저녁

누나가 마을 아저씨 지게에 실려 마지막가던 날

아버님의 통곡 소리를 지금도 잊을수 없습니다

애자야 잘 가거래이~~~ 잘 가거래이~~~~

 

방안에서 나는 눈물을 떨구며 말했답니다

누나 잘 가거라...

나중에 다시 태어나 남매로 만난다면 내가 누나가 되어 따뜻하게 손잡고 감싸 줄께요

항상 가을이 오면 생각납니다 애자 누나야 지금 천국에 있니 그럼 어디있니

누나야 보고싶다... 눈물흘리지마 누나야 외로워 하지마 누나야

항상 사랑하는 동생이 누나 곁에서 늘 기도하고 있잖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