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덕규는 과거에 시인과 촌장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가수이자 교수다
인기로 인한 공허함으로 우울증에 시달려
술과 대마초 등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중 자기 내면의 괴로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하게 된 그는 고속버스를 타고 자살할 곳을 찾아 내려가던 중
고속버스가 휴게소에 잠시 정차한 사이
휴게소 옆에 조성 된 공원의 벤취에 앉아 착잡한 심사를 고심 하던 중
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하나의 깨달음을 얻고 그 길로 돌아와 곡을 쓰게 되었는데
그 곡이 바로 가시나무 다
그가 본 장면은 한 떼의 참새들이 휴게소의 울타리를 이루는
작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었는데
참새들이 유독 한 나무에서 만은 쉬 안으로 날아들지를 못하고
겉에서만 맴을 돌다 다른 나무들 사이로 옮겨가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이상하게 생각 되었던 하덕규씨는
그 나무 가까이로 다가가 보게 되었는데
그 나무가 다름 아닌 촘촘한 간격으로 심겨진 가시나무 였다고 한다.
하덕규씨는 그 속에서 자기안의 수많은 나 가 존재하는
가시나무 숲을 보았다고 한다.
욕심과 욕망이 가득한 나
쉼을 얻지 못해 지치고 피곤한 나
깨진 영혼의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누구도 다가 올수 없게 하는 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어 돌아서게 하는 나
어둠과 슬픔 우울이 가득한 나
이제 하덕규 씨는 백석대 음대 교수로 재직중이고
기독교에 귀의해 목회자로서
세상을 살면서 무수한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면서 아름답고 참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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