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시

백담사 아 백담사여

설악산 2016. 4. 1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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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백담계곡에는 근래에 들어 세상에 잘알려진 백담사가 있습니다.

백담사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5공비리로 2년간 유배되어 머물던 사찰이면서

일제시대 한용운이 부속암자인 오세암에서 님의 침묵을 탈고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용운의 호는 卍海.  전두환의 호는 日海.  바다(海)를  호를 쓰면서

각자의 인생에 있어 대조적인 역정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백담사입니다.

  

백담사내에는 한용운 기념관과  전두환 거처가 

역사적인 자료로 남아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만해의 님의 침묵이 떠오르네요 

 

님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숲을 향하여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여기서 님은 누구입니까

일제시대 우리들이 잃어버린 국가주권

공산주의 민주주의 이념 아래 벌어진 무수한 사건과 전쟁으로 죽어간 한맺힌 영혼들

과도기적 역사상황에서 정치권력세력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광주 시민과 학생들

 

왜곡된 진실앞에 아직도 서해 암흑의 바다에서 통곡하는 천안함의 젊은 영혼들

현실의 차디찬 비리와 불의에 의해 안타깝게  꽃피지 못하고 숨져간 

세월호의 그 안타까운 어린 청춘들

 

아무리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진실은 역사가 말해준다고 하지만

그 한맺힌 통곡하며 이미 떠난 이들은 이제 돌아 올수 없으니

그 아픈 마음을 어찌 표현할수 있으리요

 

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항상  살아 남아서 

먼훗날 우리민족의  저력으로 용솟움 쳐올라

조국과 이겨레를 민주적이고 자유와 평화 복지가 있는

온 민족이 화합하는 통일된 선진국의 초석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