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시

친구 이럴때 어떻게 하겠어...

설악산 2011. 6. 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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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봄날 가뭄을 해소해주는 달콤한 비였네요

친구님들은 이번 비로 마음의 갈증이 많이  해갈되었습니까

 

봄은 바야흐로 여자의 계절이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봄날 장대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초저녁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

봄날의  짙푸른 서러움이 깔리는 강둑길을

우산도 없이 장대비를 맞으며 물안개속에서 홀로 쓸쓸히

걸어가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친구님들은 이 여인을 보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시하고 미친년이라 흉을 봅니까

달려가서 우산을 건네 줍니까

달려가서 우산을 쒸워주고 함께 걸어갑니까

 

아닙니다

나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맨몸으로 달려가서

옆자리에 나란히 서서

같이 비를 맞으며

외로움을  함께

나누며 걸어가겠습니다

 

세상이 갈수록 몰인정해지고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이라 여기며

희희낙낙하는 초라한 인생들이 많습니다

진정 남의 외로움과 괴로움을 나의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동행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친구님들은 얼마나 이러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푸른름이 짙어가는 봄날에 한번 생각해 볼지어다

친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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