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동영상

일어나 / 김광석

설악산 2019. 6. 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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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 김광석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 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끝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 매일 흔들리겠지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 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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