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귀로 / 박선주

설악산 2018. 3. 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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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 박선주


화려한 불 빛으로
그 뒷 모습만 보이며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진 그대
쉽게 흘려진 눈물
눈 가에 가득히 고여
거리는 온통 투명한 유리 알 속
그대 따뜻한 손이라도
잡아 볼 수만 있었다면
아직은 그대의 온기
남아 있겠지만


비 바람이 부는 길 가에
홀로 애 태우는 이 자리
두 뺨엔 비 바람만 차게 부는데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우
아무말도 없이 떠나 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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