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 사람이여 / 권진원
이대로 잠들고 싶다.
내내 소처럼 꿈만 실컷 꾸다가
고운 사랑의 씨앗 하나 품은 채
다음 세상으로 떠나고 싶다
내가 너의 어둠을 밝혀줄 수 있다면
빛 하나 가진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너 가는 곳마다 함께 다니며
너의 길을 비춰 주겠네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줄 수 있다면
이름 없는 들의 꽃이 되어도 좋겠네
눈물이 고인 너의 눈 속에
슬픈 춤으로 흔들리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 가난한 삶과 영혼을 모두 주고 싶네
내가 너의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노래 고운 한 마리 새가 되어도 좋겠네
너의 새벽을 날아다니며
내 가진 시를 들려주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이토록 더운 사랑 하나로
네 가슴에 묻히고 싶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네 삶의 끝자리를 지키고 싶네
내 사람이여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 있는 내 사람이여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사랑 / 김승덕 (0) | 2016.10.22 |
---|---|
이룰수 없는 사랑 / 장철웅 (0) | 2016.10.17 |
사랑하는 마음 / 장계현 (0) | 2016.10.17 |
잊혀진 계절 / 박강성 (0) | 2016.10.08 |
고목나무 / 장욱조 (0) | 2016.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