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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 김정호 추모시 : 낭송 이윤선 )

설악산 2016. 1. 18.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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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슬 ( 김정호 추모시 )

 

   그렇게도 애타게 불러보던
   이름모를 소녀의 꿈은 산산조각 난채
   이산 저산을 오가는 메아리가 돼
   소녀의 꿈을 한껏 채워주고 있는지


 작은 학을접어 물위에 띄워보며
 오래도록 당신을 간직하고 싶은
 눈비가 오던날 차가운 땅에 엎드려
 나를 통곡하게 만드셨나요


 님이여 세월이 싫던가요
 흐르는 강물마저 야속이 생각 되던가요
 님이여 그렇게도 불러보던 이름모를 소녀가
 당신을 외면 이라도 하던가요


 아픔도 잊은 채로 야속함과 허전함도 모두 잊은채
 그러나 당신의 작은 꽃송이는
 아침 이슬을 머금은 채 

 환하게 피어나고 있답니다


 님이여 님이여 바람불어 흰구름 오고 갈때면
 당신의 메아리를 넋놓아 들어 오리다
 님이여 님이여 님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