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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찻잔 사이 / 노고지리
지금 창 밖엔 비가 내리죠
그대와 난 또 이렇게 둘이고요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말을 잃어 묵묵히 앉았네요
지금 창 밖엔 낙엽이 져요
그대 모습은 낙엽 속에 잠들고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 말을 잃어 묵묵히 앉았네요
그대 모습 낙엽 속에 있고
내 모습은 찻잔 속에 잠겼네
그대 모습 낙엽 속에 낙엽속에
낙엽속에 잠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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