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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한 사랑 / 김지애
그대여 이렇게 바람이 서글피부는날에는
그대여 이렇게 무화과가 익어가는날에도
너랑나랑 둘이서 무화가 그늘에 숨어앉아
지난날을 생각하며 이야기하고싶구나
몰래사랑했던 그여자
몰래사랑했던 그남자
지금은 어느하늘아래서 그누굴사랑하고있을까
그대여 햇살이 영그는 가을날 뚝에앉아서
그대여 이렇게 여미어진 마음열고싶을때는
너랑나랑 둘이만 부를수 있는 목소리로
내눈물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싶구나
몰래사랑했던그여자
또 몰래사랑했던그남자
지금은 어느하늘아래서 그누굴사랑하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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