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희나리 / 구창모

설악산 2018. 6. 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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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나리 / 구창모

 

사랑함에 세심했던 나의 마음이

그렇게도 그대에겐 구속이었소
믿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헤어지는 이유가 됐소

 

내게 무슨 마음의 병 있는 것처럼

느낄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그대 외려 나를 점점 믿지 못하고

왠지 나를 그런 쪽에 가깝게 했소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 마음의 전부를 준 것 뿐인데

죄인처럼 그대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버린 지금에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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