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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길 / 한경애
길가의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위에 어리는 얼굴
그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 두고 저만큼 또 멀어지네
아 이길은 끝이 없는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 가는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 나는
저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다시 한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아 이길은 끝이 없는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길
걸어가는길 걸어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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