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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아가씨 / 하사와 병장
월출봉 고갯길을 구비구비 돌아서
나 여기 찾아왔네 해님 아가씨
구름도 내맘인양 그님모습 그리고
우슬재 산마루에 나의 눈길 머무네
아 이내 맘 부러운 것 없어라
우물가 해남아씨 물한모금 주구려
영암길 삼백리에 그리운님 찾아서
나 여기 찾아왔네 해남아가씨
바람도 반기는양 내뺨을 스치고
대흥사 풍경소리 그윽하게 들리네
아 이내맘 부러운 것 없어라
어여쁜 해남아씨 내가 데려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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