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보컬

밤배 일기 / 김재성 이훈

설악산 2017. 4. 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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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배 일기 / 김재성 이훈

 

  검은빛 바다 위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 한 없이 흘러가네
  밤하늘 잔별들이 아롱져 비칠때면
  작은 노를 저어저어 은하수 건너가네

  
  끝 없이 끝 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들텐가
  음 볼 사람 찾는 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

 

물소리 까만 밤 반딧불 무리
그날이 생각나 눈감아 버렸다
검은 머리 아침이슬 흠뻑 받으며
아스라이 멀 때까지 달려가던 사람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 될 길인가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되나
오늘 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은하수 한편에 그려지는 얼굴
차라리 잊으려 눈 감아 버렸다
싸늘한 새벽바람 흔들리던 잎새들
그 사람 가는 길에 대신 해준 손짓처럼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 될 길인가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되나
오늘 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슬픈추억 작은가슴 어쩌면 좋냐고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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