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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랑 / 조영남 여진
내가 빗속을 걷고 싶다면
당신은 소나기 되었고
네가 눈길을 걷고 싶다면
나는 눈보라 되었네
내가 해변을 걷고 싶다면
당신은 수평선 되었고
네가 별들을 보고 싶다면
나는 밤하늘 되었네
지금 우리 가진것도 없는 연인
지금 우리 아무것도 없는 연인
그러나 한가지 우리에겐 사랑이 있어
소나기 같은 사랑 눈보라 같은 사랑
내가 들꽃을 걷고 싶다면
당신은 오솔길 되었고
네가 먼길을 걷고 싶다면
나는 바람이 되었네
네가 편지를 쓰고 싶다면
당신은 호롱불되었고
네가 낙엽을 밟고 싶다면
나는 가을이 되었네
지금 우린 가진것도 없는 연인
지금 우리 아무것도 없는 연인
그러나 한가지 우리에겐 사랑이 있어
지평선 같은 사랑 밤하늘 같은 사랑
그러나 한가지 우리에겐 사랑이 있어
수평선 같은 사랑 밤하늘 같은 사랑
사랑 사랑 우리사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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