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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장은숙
보고파 하는 그 마음을
그리움이라 하면
잊고저 하는 그 마음을
사랑이라 말하리
두 눈을 감고 생각하면
지난 날은 꿈만 같고
여울져 오는 그 모습에
나는 갈 곳이 없네
사랑은 머물지 않는 바람
무심의 바위인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어둠의 분신인가
세상에 다시 태어나
사랑이 찾아오면
가슴을 안고 돌아서
오던 길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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