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버지의 편지
얘들아 너희들이 미국으로 떠난지 벌써 일년이 되었구나
작년 늦은여름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가는길이
얼마전인듯 느껴지는데 벌써 일년이라니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지금 자정을 넘어 30분을 향해가는 한밤중이다
얼마전 처서도 지나 가을의 길목에 들어섰는지
밖에서는 귀뚜라미와 풀벌레 소리가
밤의 적막을 깔면서 마음을 흔드는구나
얼마전까지 여름내내 줄기차게 내리는 비도
이젠 그치고 오랜만에 청명한 밤하늘에
별들도 제법 깨끗한 모습으로 반짝인다
밤하늘에 별이 없다면
얼마나 적막할까 한번씩 생각해본다
반짝이는 별이 있어 밤하늘이
비로소 아름다울수가 있지
살아가면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같이
너희들도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필요한 소중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태어날때는 나는 울면서 태어났지만
주변사람들은 웃으며 축하해줬고
내가 세상을 떠날때는
나는 웃으면서 눈을 감고
세상사람들은 나의 죽음에 슬퍼 울어주는
그런 인생을 너희들이 살아 갔으면 한다
살다보면 괴롭고 힘든일이 많을 거야
그것도 사람이 성장하기위한 과정이라고 할수 있다
아빠가 지금 힘든것도 더나은 미래를 위한 진통이고
너희들 미국이라는 타국에서 살아가는것도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선택이 아니겠니
검은구름위에는 항상 태양이 빛나고
새벽이 오기직전이 가장 어둡단다
새가 한생명으로 태어나 저하늘을 날기위해서는
알을까고 나오는 고통을 견뎌내야 하지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지
아빠는 이말에 반대한다
체력이아니라 정신력이 바로 국력이야
바로 자신의 Mind Control 이 중요하다는 거다
자기 마음먹기에 따라 불행이 행복이 될수 있고
절망도 희망으로 바꿀수 있는거지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져라
세상에는 마음만 먹으면 못할게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꿈을 가져라
돈을 잃으면 조금잃는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반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말이 있지
아빠는 여기에 하나더 보탠다
꿈을 잃으면 영혼이 사라지는 것이다
얘들아 너희들 보낸지 일년이 되다보니
노파심에 몇자 적어봤다
살아가면서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메일로 연락해라....
아빠 너희들 메일못받은지 오래되었다
인생은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외로움을 견디는 과정이라고들 하지
그리움과 외로움이 있기에
다음의 만남은 더욱 더 아름다울수 있단다
아빠는 몸건강히 잘있다
그럼 가을철 건강 유의하고
다음주가 추석인데 잘보내라 안녕
얘들아 사랑해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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